사회 사건·사고

"아내 통장으로 수억원을".. '횡령 의혹' 성시경 매니저, 내부 폭로 나왔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5 11:09

수정 2025.11.05 11:09

성시경. 사진=성시경 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스
성시경. 사진=성시경 인스타그램 캡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수 성시경의 전 매니저가 횡령 의혹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내부 폭로가 나왔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시경 공연 스태프로 추정되는 인물 A씨의 폭로 글이 확산됐다.

A씨는 자신의 SNS에 "댓글 중에 '연예인은 돈 잘 버는데 매니저들은 돈 못 벌잖아요'라고 쓰여있더라. '당신 그 매지너 마누라야?'라고 썼다 지웠다"면서 "암표 단속한다고 그 난리를 치던 XX가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지급되던 초대권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 따로 판매한다고 해서 빼돌리고 지 마누라 통장으로 입금 받고 입 닦은 것만 몇억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건 새 발의 피다. 얻다 대고 그런 쓰레기 매니저를 두둔하냐"고 분노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성시경 매니저', '매니저 슈킹', '넌 좀 맞아야 해'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어쩐지 매니저가 암표상을 어떻게 잡나 했더니 횡령이었다", "평생 인간 불신으로 살 것 같다", "돈도 돈이지만 배신감 어떡하냐",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악랄하냐. 그동안 함께해온 세월이 얼만데 최소한의 양심도 없나", "성시경 콘서트 티켓 구하기 힘든데 매니저가 챙기다니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해당 매니저는 퇴사한 상태다.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성시경은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동안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꼈다"며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며 "연말 공연은 늦어도 이번 주 내에 결정해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