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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담 교수 기사에 아내가 부들부들 떨더라"..조국이 공유한 SNS 글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5 14:50

수정 2025.11.05 14:50

유승민 딸 채용 특혜 의혹 나온 뒤 연일 강도 높은 비판
공유 글 작성자 이주혁 원장…유담 '아빠 찬스' 의혹 제기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뉴파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뉴파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딸 유담씨 교수 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을 공유했다.

조 비대위원장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건 "집사람이 국내 대학 (사회과학계열) 학부, 박사 나오고 미국 명문대 가서 포닥(박사후연구원)을 4~5년 하고 국내 기업 연계 활동하면서 7년 이상 경력 쌓고 논문은 미친 듯이 썼다"며 "교수 지원을 엄청 했는데 결국 아무 데도 되지 않아 포기했었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다.

해당 글 작성자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성형외과 원장이자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이주혁 원장이다.

이 원장은 "집사람 말로는 자기가 쓴 논문들 양과 질, 경력 등 스펙이 경쟁자들 누구한테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결국 국내 박사 갖고는 임용 시켜주는 데가 없다는 것 같았다"며 "유담 기사를 보여주니 (배우자가) 돌을 씹은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냥 한마디로 말도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부들부들 떨며 화내는 건 보기 드문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인문계열 교수 임용이라는 건 어떤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그 자리 하나 때문에 10년 가까이 노예처럼 지도 교수한테 부려 먹히고 입에 풀칠하며 인권도, 최저임금도 없이 지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교수자리란 무엇인가. 친구, 지인들은 전부 회사생활하며 하나둘 자기 자리 잡는 동안 최소 10년 이상 국내·외를 떠돌며 그 자리 하나만 보고 아무런 보장도 없이 늙어가는 일"이라고도 했다.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국내 대학서 박사 따자마자 무경력으로 교수 임용이 났다는 건 엄청난 뭔가가 있어야 한다. 노벨상을 받았다든지 국가를 위기에서 살렸다든지, 전국민의 존경을 받을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든지"라며 "경력도 없고 논문도 부실한 사람이 저 나이에 교수가 됐다는 건 생각보다 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빠 찬스'를 거론했다.

이 원장은 "한 가지 궁금한 건 왜 유승민 딸이냐는 것이었다. 재벌이면 그냥 대학 하나 짓거나 사서 딸한테 자리 주면 끝날 일인데 정치인이거나 높은 자리 있는 관료라면 결국 돈보다는 인맥"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승민은 인천대에 초청돼 몇 차례 강연회를 연 적이 있다. 인천대의 행정 실세 누군가가 유승민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거나 정치적인 지지자란 뜻이다"라며 "그런 건 수사가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 비대위원장은 “내 딸과 아들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검사들의 자식에 정확히 적용하자. 이것이 진짜 ‘공정’”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유 전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대표의 자녀 관련 논란을 소환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