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특검, 11일 '양평 개발 의혹' 김건희 모친·오빠 재소환 통보

뉴스1

입력 2025.11.05 14:12

수정 2025.11.05 14:12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다음 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검팀은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과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최 씨와 김 씨에 대해 각각 오는 1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특검팀은 전날(4일) 두 사람을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12시간가량 첫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준비한 질문지 절반 정도밖에 진행하지 못해 재소환해 나머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이에스아이앤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리 일대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 관련 인허가, 사업 지연 소급 승인,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ESI&D가 개발 사업 과정에서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날 조사에서 개발 부담금 면제 의혹 관련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대질신문 없이 따로따로 진행됐다. 이들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조사에서는 인허가 과정, 사업 지연 소급 승인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에 따르면 전날 최 씨의 특검 출석은 지난 7월 특검 출범 이래 처음이다. 김 씨는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특검팀에 소환됐으나 증거인멸 혐의에 관해서만 조사가 이뤄졌다.

증거인멸 혐의는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 편지 등이 사라진 경위와 관련된 내용이다.


한편, 특검팀은 공흥지구 개발 의혹 관련해 최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충식 씨를 국고손실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달 31일 소환조사했다.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의 이사로 재직했던 김충식 씨는 최 씨와 20년 이상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개발 특혜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