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과원의 각종 지원 정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도내 기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어본다.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다국적 기업으로 '도로'를 키워 청소년들이 각 나라의 우수한 기업에 취업해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로봇교육 기업 주식회사 도로(경기 안산시 소재)를 이끄는 김진한 대표이사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비쳤다.
로봇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대학 로봇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Do with Robot'이라는 뜻을 가진 도로(DORO)를 설립해 청소년들에게 인공지능(AI)과 로봇 교육을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미래 사회는 AI와 로봇을 통해 수많은 일자리가 대체되고 이런 과정에서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초래하기 때문에 청소년부터 로봇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2023년 2월 '도로'를 설립했다.
로봇교육 기업으로 자리를 차츰 잡아가지만 '양질의 교육'과 '비용' 문제는 늘 따라오기 마련이다.
김 대표는 "초반에 로봇강의를 통해 수익을 내면서 연구개발을 동시에 했다"며 "사업의 핵심은 '수익률을 높이는 것'인데 교육의 핵심은 정보전달에 있기 때문에 '휴머니즘'도 강하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가의 조언을 보면 사업에서 '휴머니즘이 아닌, 수익률을 중요시하라'는 말과 '고객을 1순위로 생각하라'는 말이 있다"며 "교육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최대로 키우라는 말을 구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동종업계에서 '도로'가 사업체를 이어갈 수 있는 원인으로 △높은 교육 퀄리티 △교구재 직접 개발 △로봇교육의 동기부여 형성 등으로 꼽았다.
직접 교구재를 개발하면서 대학 전공생을 선생님으로 채용하는 만큼 교육에 대한 높은 로봇교육 퀼리티를 제공한다. 선생님과 1대1 맨토를 구축, 청소년들이 롤모델로 선생님을 생각함으로써 동기부여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학생들이 대학생 멘토와 함께 어려운 로봇을 만들어 작동시키며 성취감을 느낄 때 그 경험이 '인정욕구' '몰입'으로 이어진다"며 "심리적 성장 구조가 도로만의 교육 시스템이자 큰 강점이다"라고 진단했다.
로봇교육의 지원에 있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및 지자체를 비롯한 기관들의 지원도 큰 힘을 주고 있다.
도로는 안산시 미국 해외시장개척단 일환으로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에 참가를 지원, 총 11개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세계 무대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도로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 및 초기 사업체는 정부 또는 기관의 도움 없이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김 대표는 한국의 로봇교육 프로그램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부처, 지자체가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진출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교육산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김 대표는 "도로를 다국적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의 핵심 공과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 대학생이 자국의 청소년과 비전공자 대상으로 AI, 로봇 등의 핵심 산업 기술을 교육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고 싶다"며 "도로 출신의 우수한 공학도들이 각 나라의 우수한 기업에 취업해 미래를 이끄는 인재로 인정받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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