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인공지능(AI) 버블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본다"며 "위기가 올 것 같으니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에 머무른다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5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 맞이 퇴직연금 세미나에서 "오늘 시장이 많이 빠진 이유 중 하나가 AI테크에 대한 버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은 20~30배 수준으로 결코 버블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철도 사업이 유망하다며 모두가 뛰어들 때 앤드류 카네기는 철강을 팔아 성공했다"며 "마찬가지로 인터넷 시대엔 인터넷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를, AI시대에는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특정 종목이나 테마에만 투자하기 보다는 변동성을 버틸 수 있도록 타깃 데이트 펀드(TDF)를 일정 비율 섞어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호황기가 지나고 시장이 침체하거나 폭락하면 진정한 투자 실력과 결과가 드러나는 만큼, 현재는 주식시장이 급등하며 자금이 쏠리고 있지만 지나고 보면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TDF와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투자자의 은퇴 목표시점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ETF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은퇴자산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22년 10월 출시 이후 설정액과 순자산액은 꾸준히 증가해 전날 기준 설정액 5193억원 및 순자산총액 8115억원을 달성했다.
안정적 성과는 위험 대비 수익률에서 드러난다. 4일 종가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의 전 빈티지는 최근 3년 기준 샤프지수 1위를 모두 석권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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