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이 3분기 외국인 고객 유입 확대 및 소비심리 회복으로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그동안 적자가 지속됐던 면세점 부문도 운영 효율화 및 여행 수요 회복으로 흑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1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76억 원으로 67.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7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1886억원으로 5.9%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 사업은 3분기 57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3억 원으로 25.8%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과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외국인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백화점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흐름에 힘입어 패션, 명품, 하이엔드 주얼리 등 주요 상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온 하락으로 아우터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이 늘고 있다"며 "4분기에도 백화점 부문의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면세점 사업은 3분기 2225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억 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인 지누스는 3분기 매출이 24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 부문에 대해 "운영 효율화 노력과 여행 수요 회복 효과가 맞물리며 흑자 전환했다"며 "4분기에도 견조한 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누스에 대해선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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