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월 115만엔(약 1070만원)에 달하는 자신의 직책 급여를 삭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이번 결정이 연립정부 파트너인 일본유신회가 내건 '몸을 깎는 개혁'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취임 첫 기자회견 당시 고물가로 인한 국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총리와 각료의 급여가 국회의원 세비를 넘지 않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닛케이에 의하면 현재 일본 국회의원의 월 세비는 129만4000엔(약 1202만원)이다. 여기에 행정부 업무를 겸하는 총리는 월 115만2000엔(약 1070만원), 각료는 월 49만9000엔(약 464만원)의 추가 급여를 수령한다.
일본유신회는 전신인 '오사카 유신회' 시절부터 의원 보수 삭감과 정수 축소 등 강도 높은 자체 개혁을 당의 기본 방침으로 삼아왔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조치를 두고 유신회와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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