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논의, 첫 출발점 확인
[파이낸셜뉴스]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을 잇따라 다시 소환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오늘 오후 2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은 6일 오전 10시,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8일 오전 10시 조사가 예정됐다”고 밝혔다.
조 전 실장과 장 전 실장은 모두 범인도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씩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전 비서관도 같은 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번 재소환에서 세 사람의 기존 진술을 대조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경위 및 당시 청와대(대통령실) 내 논의 과정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오후부터 구속 상태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대면조사도 진행한다.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는 포렌식 분석 중인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 의뢰해 삭제된 자료나 비밀번호 변경 이력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구속기간이 오는 11일 만료되는 점을 고려해, 10일까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관련자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또 수사외압 의혹과 ‘도피성 임명’ 의혹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관련자들을 한꺼번에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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