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지프 랭글러 및 그랜드 체로키 하이브리드 37만5000대 리콜
배터리 문제로 화재 신고 19건, 내부 조사중
韓에 수입된 차종도 리콜 대상인지 불분명
배터리 문제로 화재 신고 19건, 내부 조사중
韓에 수입된 차종도 리콜 대상인지 불분명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SUV 브랜드인 지프가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대거 리콜될 예정이다. 이번 리콜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팔린 차량에 해당된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프를 생산하는 다국적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는 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차량 37만50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차량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형태인 PHEV 가운데 배터리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추정되는 차량들이다. 구체적으로 2020∼2025년식 지프 랭글러 '4xe' 모델과 2022∼2026년식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모델이 리콜 대상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들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지 말고 방전 상태에 두라고 권고했다. 동시에 리콜 전까지 해당 차량을 건물에서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고 당부했다.
리콜 대상 차량 가운데 약 32만대는 미국에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HTSA)은 배터리 셀 분리막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텔란티스 한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프 랭글러 4xe 모델은 현재 한국에도 수입되어 판매 중이다. 한국으로 수입된 모델이 이번 리콜의 영향을 받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리콜 대상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미국 미시간주 오번힐스에 있는 삼성 SDI 아메리카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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