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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2734억, 사상 최대"...고려아연, 전략광물·귀금속 호조에 역대급 실적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5 17:19

수정 2025.11.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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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모니·인듐 등 고부가 전략광물 판매 확대
귀금속 수요·해외 자회사 실적도 견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뉴스1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뉴스1

고려아연 2025년 3·4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
(단위: 억원)
2025년 3Q 2025년 2Q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YoY)
매출액 4조1598 3조2066 29.7%
영업이익 2734 1500 82.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은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1598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82.3% 증가한 수치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1조8180억원, 영업이익 8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8%, 33.2% 증가했다. 이로써 '103분기 연속 영업흑자'라는 대기록도 이어갔다.

역대급 실적의 배경에는 전략광물과 귀금속 사업의 강세가 있다.

고려아연은 기술 개발과 생산 효율화로 안티모니, 인듐 등 고부가가치 전략광물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여기에 금·은 등 귀금속 판매 호조와 해외 자회사 실적 상승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안티모니와 인듐 등 국내 생산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인듐 생산 기업으로서 회수율 향상 및 수출 확대에 힘을 실었다. 올해 3·4분기까지 안티모니 누계 판매액은 약 2500억원, 인듐은 약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귀금속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4분기까지 금 누계 판매액은 1조3000억원, 은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트로이카드라이브 등 해외 자회사 실적도 이번 분기 연결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결산 배당금도 주당 2만원으로 결정됐다.
전년 대비 2500원 늘어난 수준으로 총 3637억원이 주주에게 환원된다. 자사주 소각 계획까지 포함하면 총 주주환원 규모는 2조326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선제적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대로 전략광물과 귀금속 분야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자원순환 등 신사업 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 허브로서 국가기간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