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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전기차, 日모터쇼에서 액셀 밟았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5 18:15

수정 2025.11.05 18:14

현대차, 뉴 넥쏘로 기술력 입증
BYD, 경형·트럭 등 13대 전시
후지모토 마사요시 소지츠 주식회사 회장(왼쪽부터),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 PBV 재팬 대표이사,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이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지모토 마사요시 소지츠 주식회사 회장(왼쪽부터), 타지마 야스나리 기아 PBV 재팬 대표이사,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이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오는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모빌리티쇼에서 한국 및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하이브리드차(HV)에 강점을 가진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달리 이들은 전기차(EV)를 전면에 내세워 주목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수년 째 불참하고 있어 대조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열린 재팬모빌리티쇼에 처음 참가해 내년 상반기 일본 출시 예정인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판매 부진으로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뒤 13년만인 지난 2022년 재진출했다.

탈탄소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 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V)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규모 기준으로 토요타자동차,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내 판매량은 약 500대에 그쳤다. 일본 내 판매 네트워크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현대차는 패밀리마트와 협력해 한정 기간 시승회를 여는 등 독창적인 마케팅 방식으로 일본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중국의 BYD는 지난 2023년 재팬모빌리티쇼 당시보다 더 많은 13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내년 여름 일본에서 판매 예정인 경형 전기차 '라코(Lacco)' 모델을 공개했고 트럭 등 상용차에 특화된 부스도 새롭게 마련했다. 또한 소형 EV버스를 기반으로 만든 이동식 사무실 콘셉트 차량 'J6 리빙카(Living Car)' 모델도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자동차가 대표적인 기간사업이다. 반면 이번 행사에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단 한 곳도 참가하지 않았다.
과거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 브랜드가 출전했지만 최근에는 수년간 불참이 이어지고 있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