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는 누구
주택 임대료 동결·공공주택 확대
무상교육·최저임금 인상 등 공약
전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 뉴욕에서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신예 정치인 조란 맘다니가 111대 시장에 당선되면서 맘다니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택 임대료 동결·공공주택 확대
무상교육·최저임금 인상 등 공약
1991년 10월 18일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현재 34세로 역대 2번째로 젊은 뉴욕 시장이 되었다. 최연소 기록은 136년 전(1889년)에 30세 나이로 당선된 휴 J 그랜트다. 맘다니는 동시에 뉴욕 시장 계보에서 최초의 이슬람 신자(무슬림), 최초의 인도계 이민자 출신 기록을 세웠다.
맘다니는 우간다 캄팔라에서 인도계 미국인 영화감독 미라 나이르와 우간다·아시아계 학자 마흐무드 맘다니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 교수였던 맘다니는 여유로운 집안에서 자랐다. 그는 미국에서 브롱크스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간 학비만 7만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명문대인 메인주 보든칼리지에서 아프리카학을 전공했다.
그는 졸업 이후 주택 상담사로 일했으며, 뉴욕 퀸즈에서 저소득층 유색인종 이민자 가정들이 퇴거 통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맘다니는 2015년 뉴욕 시의회 선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어 2020년 퀸즈 36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 뉴욕주 하원의원에 선출되었다. 맘다니는 이후 2022년, 2024년 연달아 당선에 성공했다.
맘다니는 지난 6월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민주당 거물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43%대 36%로 이겨 이변을 일으켰다. 그는 치솟는 뉴욕의 주거비용을 비난하며 주거 불안정 및 생활비 부담 완화를 약속했다. 이어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임대료 동결 및 공공주택 확대, 시립 저가 식료품점 설립, 생후 6주~6세 아동 무상교육, 최저임금 인상 등 공약을 내걸었다. 맘다니는 동시에 필요한 돈을 부유층 및 기업 증세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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