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즈딘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가자시티 동쪽 슈자이야 지역에서 발견된 이스라엘인 포로의 시신을 가자 시간 기준 오후 9시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에 인도하기로 한 사망 인질 28명 중 지금까지 21명의 시신을 넘겼다. 이들 사망 인질은 이스라엘인 19명, 태국인 1명, 네팔인 1명이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285명의 시신을 넘겼다.
한편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자국이 점령 중인 지역에 접근한 팔레스타인인 2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가자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장작을 모으던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두 사건이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총사망자 수는 분명하지 않다.
지난 10월 10일부터 미국의 중재로 발효된 휴전 합의에도 양측 간 충돌은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협정에 따라 사망자들의 시신을 상호 인도하는 절차를 계속하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전시 구금자들을 풀어줬다. 하마스는 사망한 인질들의 시신도 인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가자지구의 심각한 피해로 인해 시신 수습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도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간헐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나, 휴전 이후 폭력 수위는 다소 완화된 상태다.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인도적 지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도시 내 주둔지에서 철수해 노란색 경계선 뒤로 병력을 재배치한 상태다. 휴전은 미국의 중재로 성사됐으며, 양측 모두 상대방의 휴전 위반 행위 중단을 미국에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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