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에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이 호텔 숙소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 59분께 제주 서귀포시 내 한 호텔에서 수학여행 온 고등학교 1학년 A군(17)이 8층에서 떨어졌다.
머리를 크게 다친 A군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A군이 8층 객실 창문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다 발을 헛디뎌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군이 속한 학교는 서울의 유명 명문 사립고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사고 후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학생 전원을 서울로 귀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6월부로 교사가 현장체험학습 중 안전관리 의무를 다한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한 ‘학교안전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있다.
지난 4월 교사노조연맹이 전국 유·초·중·특수교육 교원 9692명을 대상으로 ‘현장학습 대응 마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81%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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