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캘리포니아 선거구 개편에 한국계 영 김 의원 직격탄

뉴시스

입력 2025.11.06 07:05

수정 2025.11.06 07:05

전날 캘리포니아 선거구 개편안 주민투표 통과 내년 선거서 33년 경력 당내 동료의원과 경쟁 공화당 유일 한국계…결과 따라 韓 외교도 영향
[워싱턴=뉴시스]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원이 지난해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건물인 롱워스 빌딩에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06.
[워싱턴=뉴시스]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원이 지난해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하원 건물인 롱워스 빌딩에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0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선거구 개편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하면서 한국계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의회 선거구 조정을 승인하면서 같은 당 소속 현직 의원 두명간 주목할만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라며 김 의원와 켄 칼버트(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을 언급했다.

캘리포니아 41구 하원의원인 칼버트 의원은 이번 선거구 조정에 따라, 40구 하원의원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캘리포니아 40구는 현재 김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 역시 내년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만큼, 칼버트 의원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칼버트 의원은 1993년부터 33년째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을 맡고 있는 베터랑 정치인이다.

양측 신경전은 이미 시작된 모습이다. NYT에 따르면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할 검증된 투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칼버트 의원은 "의회에서 이 선거구 대다수를 이미 대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미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 의원이다. 또한 집권당인 공화당 내 유일한 한국계인데다가,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만에 하나 김 의원이 지역구를 내줄 경우, 한국 역시 미 의회 주요 우군을 잃게된다.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 영 킴 하원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3. photocdj@newsis.com
[뉴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 영 킴 하원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3. photocdj@newsis.com
캘리포니아는 전날 선거구 조정 법안 주민투표를 실시했는데, 투표 참가자 63.8%(515만4529명)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선거부터 선거구가 재조정돼 공화당 의석은 5석 줄고, 민주당 의석은 5석 늘어날 전망이다.


NYT는 "(김 의원 지역구 외)다른 공화당 소속 4명 지역구 역시 선거구 재판 노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랜 동맹관계에 있던 의원들이 서로 맞불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는 앞서 보수 성향의 텍사스주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공화당 하원의석이 5석 추가되도록 선거구를 개편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정을 추진했다.
결과적으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김 의원 등 캘리포니아 공화당 의원들에게 부메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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