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9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흑자 규모 역대 2위...9월 기준 사상 최대치
상품수지 흑자도 142.4억달러로 역대 두 번째
외인 국내주식 순투자도 5개월 연속 증가
흑자 규모 역대 2위...9월 기준 사상 최대치
상품수지 흑자도 142.4억달러로 역대 두 번째
외인 국내주식 순투자도 5개월 연속 증가
■9월 경상수지 142.4억달러 흑자...“역대 2위 흑자규모”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4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94억달러)보다 흑자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7년 9월(145억2000만달러) 이후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수출은 67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6% 감소하며 2개월 만에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추석연휴로 인한 기저효과로 승용차 등 비IT품목도 늘어난 결과다.
실제 통관 기준으로 보면 IT 품목(13.9%)에서 반도체는 22.1%, 무선통신기기는 5.3%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3.5% 감소했다. 비IT품목(11.8%)의 경우 승용차가 14.0%, 화공품이 10.4%, 기계류 및 정밀기기는 10.3%, 철강제품은 2.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1.4%)을 제외한 동남아(21.9%), 유럽(19.3%), 일본(3.2%), 중국(0.4%)이 모두 증가했다.
수입은53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5%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회복 및 영업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자본재(12.2%), 소비재(22.1%)의 증가폭이 커지고 원자재(0.4%)도 증가로 전환하면서 3개월 만에 증가했다.
서비스수지(-33억2000만달러)는 41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한 가운데 운송수지는 전월 4억4000만달러 증가에서 1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5개월 연속 흑자이자, 역대 9월 기준으로도 2024년 9월(31억달러)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외인, 5개월 연속 국내 주식 순투자
직접투자는 38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56억6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14억4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어났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8억달러 늘며 전월(21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소폭 감소했다.
증권투자도 21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4개월 연속 늘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1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이 85억3000만달러 매수하며 10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업황 기대 영향이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전월 24억7000만달러에서 26억7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9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주식의 경우 41억1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며 5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중장기채를 중심으로 순투자 규모가 전월 1억2000만달러에서 49억7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기타투자는 37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자산이 무역신용 등을 중심으로 111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7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은 39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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