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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회복에 전 부문 실적 반등
수율 4배·에너지 30%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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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상승과 재고손실 축소 등에 힘입어 3·4분기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오는 4·4분기에도 정유 시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9조원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화학 통합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22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32억원 늘며 흑자 전환했다.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정유 부문은 재고 관련 손실 축소와 러시아 정제시설 가동 차질로 인한 등·경유 중심 정제마진 상승의 영향을 받아 1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PX)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199억원으로 줄였고, 윤활유 부문은 성수기 효과와 긍정적인 래깅 효과로 영업이익이 1336억원에 달하며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4·4분기에는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28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5.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난방 연료 성수기 진입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호조, 러시아 드론 공격 및 미국 정제시설 화재로 인한 공급 차질 등이 정제마진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에쓰오일은 정유·화학 통합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울산 공장에 9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원유를 화학 원료로 직접 전환하는 TC2C 공정(일 4만6000배럴)을 적용하며 현재 공정률은 85.6%에 달한다.
TC2C 공정을 통해 화학 원료 수율은 기존보다 3~4배 높아지고 에너지 소비는 20~30%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중질유와 부산물도 보조 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도 개선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이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를 건설해 샤힌 프로젝트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도 줄일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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