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방송된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슈퍼 데이트권'을 딴 영수와 정숙, 현숙의 혼란스러운 러브라인이 그려졌다. 앞서 영수는 정숙, 현숙과 삼각 러브라인을 형성해 왔다. 영수와 정숙은 초반 쌍방 러브라인으로 흘렀으나, 정숙이 현숙 영수가 데이트 도중 손을 잡았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이 떴다.
이후 영수는 현숙에게 "내일까지 마음을 정리해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정숙을 향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고민 끝에 그는 슈퍼데이트권을 정숙에게 쓰기로 마음을 먹었고, "정숙과 데이트를 한 뒤 마음을 정리하고 돌아오겠다"며 현숙을 잠시 밀어냈다. 이를 들은 현숙은 "호구가 된 느낌"이라며 강하게 분노했다.
현숙의 분노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홧김에 자신이 딴 슈퍼 데이트권을 영철에게 사용했다. 하지만 그 사이 영수가 돌연 태도를 바꿔 슈퍼 데이트권을 다시 현숙에게 쓰겠다고 선언했고,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현숙 역시도 영수가 뒤늦게 마음을 바꿨음에도 "농락당하는 것 같다"고 언짢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숙도 갈등했다. 현숙으로부터 영수가 자신에게 데이트권을 쓰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뒤늦게 영수가 마음을 바꿔 현숙에게 쓰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럼에도 정숙은 영숙의 만류에도 직접 영수를 찾아가 데이트를 신청하며 뜻밖의 반전을 만들었다.
경수 또한 짧은 등장에도 화제의 장면을 만들었다. 경수는 슈퍼 데이트권을 딴 영숙이 찾아와 데이트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바지를 입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 포착돼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영숙은 "바지 안 입으셨어요?"라며 당황했고, 경수는 이불로 하체를 덮은 채 영숙을 맞이하며 "나중에 입으면 되죠"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대했다. MC 데프콘은 "왜 이래? 오늘 다들 정신들 차려"라고 분노해 웃음을 더했다.
'나는 솔로'의 레전드 돌싱 기수로는 "손풍기 안 가져왔어?" "언성 낮추세요" 등 어록을 남긴 10기와 "경각심을 가지고" "테이프 깔까" 등으로 화제가 된 16기가 꼽힌다. 28기는 회계사인 정숙과 세 자녀를 양육 중인 현숙을 오가는 영수의 갈팡질팡 캐릭터가 재미를 더하면서 시청자들 사이 "버릴 장면이 없다" "28기는 영수가 하드캐리" "영화 시나리오 뚝딱" "도파민 미쳤다" "오늘부로 16기 이겼다"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 역시 평균 5.0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 전주 4.4%보다 상승한 수치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영수는 극초반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여성 출연자들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과 더불어 이들에게 계속 "이야기를 나누자"며 결정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 사이 '이야기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한 초반 호감을 표현했던 영숙이 자신을 압박하자 "나 회사 대표예요"라고 발끈해 이를 28기 어록으로도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슈퍼데이트권 사용을 두고 현숙에게 쩔쩔매면서도 "간단히 이야기 나누는 정도로 (정숙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쓰려고 했다" "세 번 정도 이야기를 나누자 했는데 (정숙이) 안 받아줬다" "슈퍼 데이트권이 아니면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을 것 같아"라고 하는 등 또 '이야기'를 언급했다. 정숙에게는 "슈퍼 데이트권을 쓰더라도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고 하는가 하면 제작진에게도 "이렇게라도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겠구나"라고 하는 등 끝까지 '이야기꾼' 면모를 보였다.
특히 '나는 솔로'는 앞서 28기 방영 도중 2세 '나솔이'(태명) 임신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이날 방송에서는 '나솔이'의 엄마가 정숙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예고편에서 영수가 정숙에게 "4일 차가 되면 너한테 달려가려고 했어" "난 항상 1순위가 너였어"라고 절실하게 고백하는 모습이 담겼고, "오로지 그녀를 위해 직진하겠다"며 최종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그가 '나솔이' 아빠가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과연 영수와 정숙, 현숙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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