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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안성 남사성은 물류센터 임대율 90% 달성...매각 수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6 10:48

수정 2025.11.06 10:47

안성 남사성은 물류센터 전경.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안성 남사성은 물류센터 전경.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이 안성 남사성은 물류센터의 자산 안정화를 달성하고 매각 수순에 나설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자산의 임차 안정화를 마무리한 만큼 시장 여건을 고려해 향후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신용도 우량 대기업 3PL(제3자 물류) 업체와 추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임차율이 90% 이상으로 올라선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물류센터 거래시장에서 저온 비중이 낮고 우량 멀티테넌트 구조를 갖춘 자산에 매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남사성은 복합 물류센터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면적 11만5768㎡(3만5020평) 규모인 남사성은 복합 물류센터는 연면적 기준 저온 비중이 17%에 불과해 최근 저온물류 리스크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구조다.

저온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운영 부담이 적고 상온 중심의 임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수전용량 7000kVA의 높은 전기용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자동화 물류시스템 도입이 늘면서 높은 전기용량을 요구하는 임차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층 접안이 가능하고 층별 독립 출입구를 확보할 수 있어 멀티테넌트 운영에도 적합하다.

특히 건물 높이 50m, 최대 길이 200m 규모의 대형 센터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부각된다. 지난 9월 경기도의회가 가결한 '물류창고 난립으로부터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 조례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향후 경기도 관리지역에서는 높이 40m, 길이 150m 이하로만 물류센터를 건축할 수 있어 기존 대형 물류센터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업부지 내 공원 조성과 직원휴게실, 기사휴게실, 샤워실, 식당 등 근무자 편의시설을 갖춘 점도 ESG 경영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난해 12월 준공 당시 50%대에 머물던 임차율을 단기간에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안정화에 성공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테넌트 유치를 주도했으며 대주단과 금융주관사 메리츠증권이 금융 파트너로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장 업무를 지원하며 사업 안정화 시간을 확보해줬다.

시공사 까뮤이앤씨는 우수한 스펙으로 물류센터를 완공한 데 이어 PF 연장 과정에서 SPC에 대여금을 지급하는 등 사업 연속성 유지에 기여했다. 이번 임차 안정화로 시공사의 중첩적 채무인수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펙이 우수하고 저온 비중이 낮으며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자산은 여전히 투자 수요가 있다”며 “남사성은 복합 물류센터는 이러한 조건을 고르게 충족해 시장에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