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천일에너지, 네이버와 커피박 자원화 맞손… ESG 협력 강화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6 12:28

수정 2025.11.06 11:42

네이버 1784 사옥 커피박, 친환경 바이오 연료로 재탄생
연 1870t 자원화… 탄소 632t 저감 효과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왼쪽)가 네이버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일에너지 제공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왼쪽)가 네이버와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일에너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친환경 자원순환 기업 천일에너지는 지난 3일 네이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을 자원화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와 이동현 네이버 I&S 리더 등이 참석해 생활 속 폐기물을 재활용 자원으로 전환하고 ESG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천일에너지는 자회사 ‘지구하다’를 통해 매달 네이버 1784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을 무상 수거하고,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바이오 연료 및 친환경 소재로 업사이클링할 계획이다. 기존에 일반 폐기물로 소각되던 자원을 온실가스 저감형 자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커피박은 소각 시 1t당 약 338㎏의 온실가스가 발생하지만, 재활용 시 바이오 연료와 생분해성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천일에너지는 올해 1~9월 총 1870t의 커피박을 처리해 약 632t의 탄소 배출을 줄였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9만6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박상원 천일에너지 대표는 “대한민국 대표 기술기업과 자원순환 협력을 추진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커피박을 시작으로 일상 속 폐기물도 가치 있는 자원으로 되돌려 순환경제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노세관 네이버 I&S 및 네이버핸즈 대표는 “커피 한 잔의 작은 실천이 기업 문화와 도시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지속 가능한 ESG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일에너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간 ESG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폐기물 자원화 사례를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