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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문화·체육 맞춤형 공공버스...서초구, 서울 자치구 최다노선 운영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6 15:02

수정 2025.11.06 14:31

총 12개 노선, 12대 차량으로 하루 76회 운행
2018년부터 도입 선도...맞춤형 노선 운영
서울 서초구 공공버스 전체현황.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 공공버스 전체현황. 서초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가 서울 자치구 중 최다 무료 공공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구민 맞춤형 공공버스'는 어르신의 복지 증진을 위한 ‘효도버스’, 구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한 ‘문화버스’ 등을 포함해 총 총 12개 노선을 다니고 있다.

구는 현재 25인승 버스 총 12대를 투입해 하루 총 76회를 운행 중이다. 무료 공공버스로 지역 내 복지관, 도서관, 체육관 등 주요 공공시설과 주거지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다. 어르신·문화·체육 등 구민의 생애 주기와 수요에 맞춘 맞춤형 노선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서초구 무료 공공버스의 핵심은 어르신을 위한 서비스다. 2018년 첫선을 보이기 시작한 효도버스는 올해 9월까지 누적 이용자수가 57만명을 넘었다. 서초구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모셔다드리는 ‘효도’를 맡아 5개 노선으로 지역 내 노인복지관 3개소와 느티나무쉼터 5개소를 경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2018년부터 시작해 현재 5개 노선을 운영 중인 문화버스는 문화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국립중앙도서관, 심산기념문화센터 등 주요 문화시설과 주거지를 연결한다. 탑승 시 문화시설 수강증, 회원증 등을 제시하거나 지역 문화행사 관련 SNS, 문자를 보여주면 누구든지 탈 수 있다. 올해 9월까지 총 누적 이용자 수는 약 19만명이다.

구민 건강 증진을 위한 공공버스도 운영 중이다. 서초종합체육관 셔틀버스는 2022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체육관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노선 구간은 도심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우면동, 내곡동을 위주로 구성해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구는 미래 산업의 중심지인 양재 AI 특구 활성화를 위해 특구 종사자 등을 위한 양재 AI 특구 셔틀버스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구는 지난 8월 효도버스와 문화버스 이용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해당 10개 노선 차량에 ‘정밀 위치추적장치(RTK)’를 설치했다. 버스 실시간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을 더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버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서초 스마트시티’ 앱이나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실시간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초종합체육관 셔틀버스와 내년 운행 예정인 양재 AI 특구 셔틀버스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무료 공공버스는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생활 밀착형 교통 복지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구민이 공공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을 정비하고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