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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3분기 영업이익 961억 '역대 최대'…연매출 1조 눈앞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6 15:50

수정 2025.11.06 15:45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걸린 메디큐브 광고. 에이피알 제공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걸린 메디큐브 광고. 에이피알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이피알이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장 2년이 채 안 돼 뷰티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을 제치며 뷰티 대장주로 떠오른 에이피알은 최근 APEC 회의 기간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올리브영 쇼핑 인증으로 K뷰티 후광효과까지 더해지며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에이피알은 6일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2.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3859억원, 순이익은 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7%, 366.3% 증가하며 모든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은 9797억원, 영업이익은 2352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연초 제시한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도 사실상 확정됐다.

사업부문별로는 화장품·향수·이너뷰티 등을 포함한 뷰티 부문 매출이 2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와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라인이 세계 누적 판매 1500만개를 돌파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미용기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031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지알 시리즈의 세계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를 넘어섰으며, 판매 비중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심의 해외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3·4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30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이 중 미국 단일 시장 매출이 1500억원(전체의 39%)에 달했다. 유럽과 신흥국도 네 배 성장하며 글로벌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에이피알은 이런 흐름을 4·4분기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새해로 이어지는 연말 특수가 겹치는 만큼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실적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 소비자들 사이에서 K뷰티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해외 매출 성장세가 4·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함께 화장품 매출이 대폭 상승하며 2025년 3·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올해 남은 4분기 매출 극대화를 위해 국내외 모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