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현대건설 '더 뉴 하우스' 공개… 이주 없이 2년내 신축 단지로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6 18:08

수정 2025.11.06 18:42

정비사업 어려운 단지 대안 제시
단계별 시공으로 이주 단계 없애
사업 비용·기간 획기적으로 줄여
첫 프로젝트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이형덕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팀장이 6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열린 주택 신사업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리뉴얼 신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이형덕 현대건설 리뉴얼신사업팀장이 6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열린 주택 신사업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리뉴얼 신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현대건설이 업계 최초로 이주 없이 신축 수준으로 아파트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주택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정비 사업 추진이 어려운 단지의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6일 현대건설은 서울 신사동 디에이치 갤러리에서 신규 사업 '더 뉴 하우스'를 공개하고, 추진 배경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더 뉴 하우스는 △이주 없이(No move) △간소한 절차 속에서(Easy process) △2년 이내(Within two years)에 사업 완수를 목표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외관과 조경, 편의시설 개선과 더불어 유휴 공간을 찾아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는 등 공간 활용을 통해 신축 수준의 단지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은 사업 대상으로 2000년대 이후 아파트와 신도시 및 지방 아파트를 꼽았다.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하고 첨단 시스템이 부재한 점을 보충하고 주차공간 부족 및 낮은 용적률로 유휴부지가 존재하는 경우, 이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민들의 이주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거주 구역과 공사 구역을 단계별로 분리 시공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주거 개선 작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 거주 중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안전을 고려해 입주민 동선을 분석해 최적화된 공사 시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각종 규제와 분담금 등 문제로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이 어려운 아파트 단지에 대안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은 이주비 대출, 이사 비용, 각종 금융 비용 및 수수료 등이 발생하지 않아 공사를 위한 실질적 비용만 투입된다.

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해당되지 않아 재건축 연한과 용적률 제한 등에서 자유롭다. 기존 용적률 이내에서 진행하게 될 경우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사업 주체가 입주자대표회의가 된다. 조합 설립에 따른 절차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용적률 초과 시에는 주택법에 따라 조합이 주체가 된다.

특히 타 브랜드 아파트더라도 힐스테이트 상품 기준을 충족할 경우 브랜드 변경이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조건 및 입주자의 의견과 동의에 따라 일부 조정도 가능하다"며 "'THE H' 브랜드는 매우 엄격하고 제한적인 기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대부분의 단지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제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첫 대상지는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다.
2008년 준공된 이 단지는 'THE H' 브랜드 아파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 설계 제안 및 공사비, 금융비용 등 구체적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더 뉴 하우스는 삶의 질과 단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패러다임 변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거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혁신 방안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