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조금 종료에 美 전기차 판매 급감…K-배터리 '직격탄'

뉴시스

입력 2025.11.07 07:01

수정 2025.11.07 07:0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되는 모습. 2024.04.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이 충전되는 모습. 2024.04.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배터리 판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조금 폐지로 인한 배터리 판매 감소량이 최대 20%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7일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5만4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했다. 미국의 7500달러(1000만원) 규모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면서 수요 둔화가 본격화한 것이다.

완성차 업체가 보수적 재고 관리에 돌입하면서 배터리 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배터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북미 전기차향 판매는 4분기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전기차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없는 만큼,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전기차 구매 수요가 보조금 폐지 전까지 몰리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K-배터리는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9월 K-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p) 하락한 38%로 나타났다.

유럽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친환경 규제(2035년 전기차 전환)의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순수 전기차 전략에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순수 전기차 대비 하이브리드 모델은 배터리 탑재량이 적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발 빠르게 북미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에 나섰고, 삼성SDI와 SK온도 현지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3사의 비전기차 부문의 성적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 전기차 배터리 실적은 반등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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