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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5만5000t 처리"...하남 감일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준공식 개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7 11:16

수정 2025.11.07 13:01

LH와 갈등 해결
원인자부담금 확보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준공식이 6일 열린 가운데 이현재 하남시장(여섯 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준공식이 6일 열린 가운데 이현재 하남시장(여섯 번째)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경기 하남시가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7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열린 준공식에서 7년간 이어져 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원인자부담금' 갈등도 해소했다.

원인자부담금은 공공시설 이용·신설·증설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그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다.

시는 2018년 6월 LH와 ‘하남감일 공공주택지구 하수도 원인자부담금 납부 협약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기본·실시 설계 변경, 물가 상승 등 사업비가 증가하자 부담금 납부에 대한 입장 차로 갈등이 장기화됐다.



시는 LH와의 갈등 해결로 1차 정산금 200억원을 확보했다. 재정 안정과 환경 인프라 확충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뒀다.

기초가 탄탄했다. 시는 지난 1월 환경부로부터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을 승인받아 정산 근거를 명확히 했다. 이후 수차례 실무협의, 기관 간 조정을 거쳐 LH 1차 정산금(200억원) 납부를 이끌었다.

시는 시·도의회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실무 중심의 조정도 추진했다. 이현재 시장이 직접 수차례 회의를 진행함으로써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간 갈등 조정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번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을 통해 시는 일평균 총 5만5000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지역 하수 처리 여건 개선과 안정적인 수질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었던 사안을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해 시민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H와의 협력이 교산 신도시 등 향후 현안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이번 증설사업은 단순 시설 확충이 아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라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도시 하남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