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위대한 지도자'이자 '친구'로 부르며 내년 중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디 총리와의 논의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거의 중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모디는 제 친구이자 위대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며 "나를 인도로 초대했고, 나는 방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년 인도 방문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미국과 인도는 관세 등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 중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확정되면 이에 앞서 새로운 해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지난 3월 이후 제1단계 협상을 위해 총 5차례의 회담을 가졌지만 농축산물 등 여러 분야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문제 삼아 인도산 수출품에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는 현재 원유의 34%를 러시아, 10%를 미국에서 수입한다.
인도에게 미국은 최대 수출 시장으로 2025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대미 수출액은 865억1000만 달러(125조9326억원)에 달한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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