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화력발전 매몰 사망 3명.. 위치 확인 2명, 2명 수색 중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7 12:30

수정 2025.11.07 12:37

위치 확인된 매몰자 2명 사망 추정
마지막 2명 위치 파악하는 데 어려움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이틀째인 7일 울산 남구 용잠동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 등이 매몰자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매몰자는 현장 의료소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이틀째인 7일 울산 남구 용잠동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 등이 매몰자 1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매몰자는 현장 의료소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7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2명은 위치가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수색 중이다.

소방당국은 7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매몰자 7명 중 3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며, 1명은 여전히 현장에 매몰되어 있는 상태다.

사망이 확인되지 않은 4명 중 2명은 위치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2명은 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정리하면 전날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현장에는 총 9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사고 초기 구조된 2명이 병원에서 현재 치료 중이다.

나머지 7명이 매몰된 상태였다가 이날 오전 5명의 위치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3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남은 4명 중 2명은 현재 위치가 파악돼 구조가 진행 중이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구조견, 음향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매몰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무너진 철재 구조물과 자재 등이 촘촘하게 얽혀 공간이 협소하고,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장애물을 헤치며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이어서 인명 수색과 구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이번에 무너진 보일러 타워(5호기) 양쪽에 같은 규모로 서 있는 타워 2개(4·6호기)를 와이어로 묶는 등 후속 조치를 계획했지만, 이런 작업이 2차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잠정 보류한 상태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구조·안전 기술사와 현장 관계자 등이 상황 판단 회의를 한 결과, 최대한 매몰자 수색을 충분히 한 다음에 후속 대응책을 찾기로 했다"면서 "2차 사고 우려로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대원들이 어렵게 진입하면서 수색하는 상황이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