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주현영 "'부세미' 마을회관 발레신, '나는솔로' 16기 영숙 패러디" [N인터뷰]

뉴스1

입력 2025.11.07 12:17

수정 2025.11.07 12:17

AIMC
AIMC


AIMC
AIMC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착한여자 부세미' 주현영이 극 중 선보인 발레 장면 비화를 공개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극본 현규리/연출 박유영) 주연 주현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 김영란(전여빈 분)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주현영은 극 중 가성호(문성근 분) 회장 저택에서 일하는 도우미이자 김영란의 룸메이트 백혜지 역을 맡았다. 백혜지는 3개월간 무창에서 유치원 선생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한 부세미의 진짜 정체를 아는 몇 안 되는 존재 중 한 명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 변수의 인물이다.

그가 든든한 아군일지, 혹은 반전이 있는 적군일지 매회 다양한 추측을 낳은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주현영은 "발레는 혜지가 보육원에서 한 달밖에 배우지 않은 설정이라 잘하지는 못한다"며 "저도 어릴 때 문화센터에서 발레가 너무 예뻐 보여서 엄마를 졸라 딱 한 달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이 평생 가더라, 그때 했던 게 너무 예쁘고 아름다웠고, 재미있기도 했었다"고 운을 뗐다.

주현영은 이어 "그래서 혜지가 보육원에서 한 달 동안 발레를 배우고, 거기에 마음이 사로잡혀 그 순간의 행복을 잊지 못하는 게 이해가 됐다"며 "집 앞에 유아를 위한 발레 학원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다니는 그곳에 직접 찾아가서 '딱 그 정도 수준의 발레를 배우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마을 환영회 장면에서 꽤 길게, 혼자 그 장면을 이끌어가는 발레 장면이 생기면서 선생님과 밤늦게까지 안무를 짜고, 마치 입시를 준비하는 것처럼 하나의 작품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주현영이 선보인 발레신은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16기 영숙의 발레를 연상케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주현영은 "팬분들이 '그 장면이 너무 진지한데 자꾸 '나는 솔로' 영숙 님이 생각나서 리트윗을 못 하겠다'고 하더라"며 "제가 의도한 게 아닌데 그렇게 느꼈을까 봐, 제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하신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현영은 "그런데 사실 그 장면은 처음부터 의도된 거였다"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마을회관에서 발레 공연을 한다고?' 싶어서 감독님께 '이게 무슨 장면이냐'고 물었더니 '혹시 '나는 솔로' 영숙 님이 발레하셨던 장면 아냐'고 하시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주현영은 "너무 유명한 명장면이라 알고 있다고 하니까, 감독님이 '그런 느낌을 원한다'고 하시더라"며 "드라마가 서슬 퍼런 이야기지만, 영란이가 무창에 가면서부터는 좀 따뜻한 에피소드들이 많아졌고, 그 안에서 감독님이 귀엽고 아름답고, 살짝 웃긴 묘한 장면을 만들어보고 싶어 하셨다, 그래서 그 발레 장면을 다들 촬영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고 저도 남다른 마음으로 준비했었다"고 설명했다.

발레 연기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솔로'에서 영숙 님이 본인의 매력을 마음에 드는 남성분에게 보여주기 위해 발레를 선보였다"며 "영란이를 사람들이 자꾸 추궁하려는 걸 막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컸던 건, 혜지가 무창 사람들 앞에서 진심으로 발레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회장님 댁에서는 아무도 혜지가 발레하는 걸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봐주는 사람도 없지 않았나"라며 "무창에서는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혜지는 '이게 나의 예쁜 모습이다'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주현영은 '나는 솔로'를 즐겨본다고도 했다. 그는 "'나는 솔로' 프로그램 자체가 사실 배우들도 진짜 많이 본다"며 "너무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환승연애'도 그렇고 모든 연애 프로그램이 그렇지만 '나는 솔로'는 제작진이 대중이 보기에 도파민이 나오는 장면을 잘 보여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현영은 "실제 촬영할 때, 그 순간만큼은 민망하지 않았다"며 "그 순간만큼은 진짜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발레리나라고 생각하면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발레 선생님하고 끝까지, 마무리 인사까지 에티튜드를 다 맞췄다"며 "스스로를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하자고 마음먹었고, 실제로 그렇게 연습했다, 발레를 할 땐 민망하진 않았는데 '컷'하고 나니까 그때부터 민망해지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착한 여자 부세미'는 1회가 2.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4회에서 5.1%를 돌파했고, 마지막 회인 12회에서 7.1%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역대 ENA 드라마 흥행 2위와 ENA 월화드라마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