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해안 균형성장 새 축 포항~영덕 고속도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9 09:00

수정 2025.11.09 09:00

총 연장 30.92㎞,  이동시간 42분에서 19분으로 단축
영일만항·산업단지·관광지 접근성 강화…산업·관광 활성화 기대
막바지 공사가 한항인 경북 포항~영덕간 동해안고소도로. 뉴스1
막바지 공사가 한항인 경북 포항~영덕간 동해안고소도로. 뉴스1

포항(왼쪽), 영덕 휴게소의 모습. 뉴시스
포항(왼쪽), 영덕 휴게소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포항=김장욱 기자】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개통, 영일만항·산업단지·관광지의 접근성 강화로 동해안권 물류·산업·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포항시 흥해읍 곡강리에서 영덕군 강구면 상직리를 잇는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지난 2016년 첫 삽을 뜬 지 9년 만에 개통, 동해안권 균형성장의 새로운 축이 열리고, 본격적인 동해안 고속도로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9일 밝혔다.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총 연장 30.92㎞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로, 터널 14개소와 교량 37개소가 포함됐다.

주요 시설은 분기점 1개소(영덕), 나들목 3개소(영일만, 북포항, 남영덕)가 설치된다. 편의시설은 휴게소 2개소(포항, 영덕), 졸음 쉼터 4개소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1조6000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투입됐다.

도는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포항과 영덕 간의 운행거리가 37㎞에서 31㎞로 6㎞ 단축되고, 주행시간은 42분에서 19분으로 23분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 및 밤낮없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던 7번 국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동해안 주요 관광지(강구항, 장사해수욕장, 영일대 해수욕장 등)와 포항·영일만항·블루밸리 국가산단 등 산업·물류 거점이 고속도로망으로 연결되어 동해안권 물류·산업·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동해안권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며, 포항·영덕 등 해양 관광 축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권 확장까지 기대된다"면서 "동해안 고속도로의 마지막 퍼즐인 영덕~삼척, 영일만 횡단구간도 조기에 완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국가간선도로망 남북10축(부산~포항~고성, 433㎞) 중 미 연결 구간은 영일만 횡단(18㎞), 영덕~삼척(117.9㎞), 속초~고성(43.5㎞) 구간만 남았다.

특히 국가 건설계획에도 반영되지 못한 영덕~삼척 구간에 대해 도는 올해 연말 고시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중앙부처,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또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발맞춰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도 7호선(청하교차로)에서 북포항 나들목까지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700m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개통한다.


이는 도가 시행 중인 '상원~청하 간 도로건설공사' 구간으로 애초 202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 시 교통량 증가로 인한 차량 통행의 병목현상이 예상돼 일부 구간을 조기 개통하기로 했다.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