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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3분기 '실적 선방'...수익성 개선에 영업이익 29.7%↑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7 15:14

수정 2025.11.07 15:14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방어 성공
4분기 시장 불확실성엔 보수적 대응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전경. 연합뉴스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금호석유화학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앞세워 2025년 3·4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6438억원으로 10.1% 감소했으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101.2% 늘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5조3254억원, 영업이익 27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감소, 2.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이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 3·4분기 매출은 6322억원, 영업이익은 31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4.9%까지 회복됐다. 합성수지는 매출 2725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거뒀다.

반면 페놀유도체 부문은 부진을 이어갔다. 지난 2·4분기 영업손실 23억원에 이어 3·4분기에는 손실 폭이 144억원으로 확대됐다.

4·4분기에도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 내 신규 크래커 가동으로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 비수기와 고객사의 보수적 구매 기조로 수요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스페놀A(BPA) 정기 정비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 감소도 실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솔루션 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증설을 완료한 만큼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수익성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