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오세훈 "세운 재개발로 종묘가치 훼손 없어...과도한 우려"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7 17:18

수정 2025.11.07 17:18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운지구 재개발로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문화체육부장관·국가유산청장의 주장에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문화체육부장관님, 국가유산청장님이 서울시 세운 녹지축 조성 사업과 관련해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거듭 밝히지만 서울시의 세운지역 재개발 사업이 종묘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산부터 종로까지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종묘로 향하는 생태적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그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세운지구를 비롯한 종묘 일대가 서울의 중심임에도 오랫동안 낙후된 채 방치됐다는 점을 들어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세운상가 일대 붕괴 직전의 판자 지붕 건물들을 한 번이라도 내려다본 분들은 이것이 수도 서울의 모습이 맞는지, 종묘라는 문화유산과 어울리는지 안타까워하신다"며 "종묘의 가치를 보존하고 더욱 높이면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서울시장과 문체부장관이 마주 앉아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면 얼마든지 도시공간 구조 혁신과 문화유산 존중이라는 충돌하는 가치를 양립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의 고견을 모아 무엇이 역사적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미래의 문을 활짝 여는 방법인지 진지하고 성숙한 자세로 함께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