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최근 인터뷰에서 "번식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보그 12월호 커버스토리에 실렸다. 인터뷰에서 가족과 삶의 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은 샬라메는 "아이 없는 삶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친구와 서로를 바라봤다. 그 순간 '맙소사, 너무 암울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아이를 갖는 일은 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사람들은 아이를 가질 수 없거나 가질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도 안다.
샬라메는 "젠데이아는 약혼했고 아냐 테일러 조이는 결혼했다"며 "나 역시 언젠가는 가족을 구성해야 할 시점이 찾아올 것이다. 내 자신이 위대해지기 위해 가정까지 포기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출연한 영화 '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을 '가족과 일의 균형을 잘 잡는 사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샬라메의 이 같은 발언에 곧바로 비난이 쏟아졌다. “출산의 고통을 모르는 남자가 하기엔 경솔한 발언 같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암울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 발언" 등의 반응과 함께 그가 편협한 발언을 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더구나 샬라메의 발언이 ‘아이 없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 온 동료 배우 세스 로건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로건은 지난 2023년 팟캐스트 ‘CEO의 일기(Diary of a CEO)’에 출연해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결정 덕분에 아내와 자신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다행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샬라메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로 꼽히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레이디 버드', '뷰티풀 보이', '작은 아씨들', '듄', '웡카' 등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또 2023년 카일리 제너와 공식 교제를 시작한 뒤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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