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올해 5865억 P-CBO 발행… 303개 기술중소기업 스케일업 지원

전년 대비 1100억 확대… 녹색채권 795억 포함해 기술·친환경 기업 동시 지원

기술보증기금 본점. 기술보증기금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총 5865억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해 303개 기술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4765억원) 대비 11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기보는 이번 발행을 통해 기술중소기업의 직접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기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P-CBO는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채권을 유동화회사(SPC)가 인수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기보는 SPC가 부담하는 채무에 대해 보증을 제공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발행된 P-CBO 중 5223억원은 신규자금으로, 642억원은 기존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활용됐다. 특히 신규자금 가운데 795억원은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형태로 발행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33개 기업의 녹색경제 활동을 지원했다.

G-ABS는 기보가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지난해 도입한 상품이다.

올해는 이차보전 지원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해 1차년도 최대 3.0%포인트(p), 2·3차년도에는 1차년도 지원금액의 50%를 지원함으로써 녹색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보는 내년에도 기술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스케일업 지원을 위해 P-CBO 및 G-ABS 발행을 이어가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책금융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제3벤처붐 실현과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기술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