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중국 꺼져" 외치는 시위대에 커피 뿌린 여성…SNS에 뒤늦게 확산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05:20

수정 2025.11.11 09:36

몸싸움 직전까지 갈 뻔한 상황…경찰 제재로 종료
서울 시내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를 향해 한 여성이 커피를 뿌리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사진=스레드 캡처.
서울 시내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를 향해 한 여성이 커피를 뿌리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사진=스레드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에서 반중(反中) 시위를 하는 시위대를 향해 한 여성이 커피를 뿌리는 영상이 뒤늦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10일 스레드 등 SNS에는 "한국의 반공주의 행진"이라는 내용으로 2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시위대가 '중국 공산당(CCP) 아웃'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는 모습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중국인을 향해 욕설을 하면서 "짱깨는 대륙으로 꺼지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던 한 여성이 들고 있던 커피를 시위대에게 뿌렸고 커피를 맞은 한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가 주먹을 들어 보인다.



경찰이 여성을 시위대에서 분리시키면서 상황은 종료됐지만, 해당 영상을 두고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내가 아는 한국이 맞나", "왜 가만히 있는 우리한테 저런 일을 하는 거냐"라며 시위대를 향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우리가 왜 반중을 하는지 모른다면 설명할 가치도 없다"거나 "좌우 상관없이 공산당을 옹호하고, 자유민주주의 훼손을 규탄하는 시위에 의문을 품는다면 중국에서 살기 바란다"는 의견을 적었다.

그동안 반중 시위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소규모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반중 시위의 규모는 커졌다.
특히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대사관이 있는 서울 명동을 비롯해 도심 내 반중 시위가 벌어지는 걸 두고 "그게 무슨 표현의 자유냐. '깽판'이다.
그러면 안 된다"라며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