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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한국의 시간 - 대협곡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말하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0 16:05

수정 2025.11.10 17:12

한국의 시간 / 이효수 / 열린시선
한국의 시간 / 이효수 / 열린시선

[파이낸셜뉴스] 인재주의 경제학자 이효수 교수가 신간 '한국의 시간'을 통해 한국이 직면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죽음의 대협곡'으로 진단하며, 이를 극복할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저서에서 한국이 현재 4대 죽음의 대협곡 앞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대협곡', 성장동력 상실이 부른 '경제 대협곡', 퇴행적 정치문화가 낳은 '정치 대협곡', 국제질서 격변이 야기한 '안보 대협곡'이 그것이다.

특히 인구 구조 급변의 심각성을 구체적 수치로 제시했다. 오는 204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730만명(2025년 대구·부산·전북 합산 인구 규모)이 소멸하고, 핵심노동력 450만명(2025년 서울 인구의 절반)이 증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위기와 함께 3대 역사적 기회도 동시에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류와 한국문화의 세계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기업과 기술의 경쟁력 △인재 중심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그 기회들이다.

이효수 교수는 현재를 "패러다임 전환과 개혁의 타이밍"이라고 규정하며, 늦어진다면 이 협곡들이 점점 더 깊고 넓어져 수많은 기업과 대학, 일자리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인에게는 결혼, 출산, 일자리, 노후 등 삶의 모든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인재주의 시대' 패러다임에 따른 생존 전략을, 기업에게는 인공지능과 플랫폼 경제의 급속한 진화 속에서 PDR 시스템의 혁신을, 정부에게는 '인재주의 국가'로의 대전환을 각각 제시했다.

이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쇠락의 위기에서 선진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라며 "'한국의 시간'이 그 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영남대 총장을 역임한 저자는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로 있으며 '인재주의 경제학''Y형 인재에 투자하라' 등 총 21권의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특히 인재주의 경제학 관점에서 다수의 독창적 이론을 제창해왔으며 이번 저서는 그간 30년 연구의 결실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