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마라톤대회 20대 선수, 80대 운전자 트럭에 치여 '의식불명'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0 16:36

수정 2025.11.10 19:46

80대 운전자 "사람 보지 못했다"
2개 차로 중 1개는 일반차 통행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충북 옥천군 구간에서 진행된 모 마라톤대회에서 청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엘리트 마라톤 선수 A씨(25)가 경기 도중 1t 포터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10일 오전 10시께 1차로를 달리던 포터가 갑자기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일어났다.

마라톤대회 구간인 해당 도로는 2개 차로였고 1개 차로는 일반차량이 통행하도록 개방한 상태였다. 나머지 차로만 마라톤 선수들이 달릴 수 있도록 통제했다.



A씨는 최선두에서 달리고 있었고 경찰 순찰차는 약 20∼30m 앞에서 선수들을 호위하고 있었다.

그러다 80대 운전자인 B씨가 차선을 변경하면서 트럭이 선수를 뒤에서 덮쳤다.

사고 당시 B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경찰에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8월 청주시청에 입단한 A씨는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유망주로 알려졌다.
해당 마라톤대회는 충북육상연맹 등이 주관하는 도내 시군 대항전으로,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첫날인 이날은 영동군에서 출발해 옥천군, 보은군을 거쳐 청주시에 도착하는 약 77.5㎞ 코스로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주최 측은 대회를 즉시 취소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