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런던베이글 대표 "조직이 성장속도 못 따라갔다…근로환경 논란 반성"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05:00

수정 2025.11.11 05:00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사진=연합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강관구 대표가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운영 체계와 조직이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사회적 책임 느끼며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 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구성원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의 중요성에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사랑해 주신 모든 고객분께도 이번 일로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런베뮤는 직원 사망 사건이 발생한 뒤 인사관리(HR) 특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도입, 전문 HR 인력 배치, 산업안전관리 체계 정립과 전담 인력 지정, 52시간제 준수를 위한 유연근무제를 포함하는 인사제도 개편,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산업재해 63건이 발생한 부분도 설명했다.



강 대표는 "지난 3년간 주방에서 칼 베임과 경도 화상, 출퇴근 재해 등 부상에 대해 빠짐없이 산업재해 신청 안내를 한 결과"라며 "식음료 사업 특성상 업무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앞으로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매장 직원의 근로 시간이 길다는 지적에는 "오픈 매장의 경우 현장 투입 인원 등을 조율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근로 시간을 줄이겠다"며 "아울러 정확한 근로 시간 관리를 위해 입력 누락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예정보다 빠르게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또 창립 멤버인 이효정(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선 “최근 료 디렉터에 대한 온라인상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작성 및 유포, 인신공격성 모욕, 악의적인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성 발언이 자제되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월 런베뮤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A씨(26)가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유족은 과로사로 인한 산재를 주장했다. 이후 유족은 회사와 합의한 뒤 산재 신청을 취하했다.


이와는 별개로 고용노동부는 런베뮤 전 지점과 운영사 ㈜엘비엠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근로 감독에 들어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