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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총괄 아와스티, 8년 만에 테슬라 떠난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00:13

수정 2025.11.11 00:12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프로그램을 총괄하던 시단트 아와스티(Siddhant Awasthi)가 8년 넘게 근무한 회사를 떠난다.

10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와스티는 이날 밤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8년 전 인턴으로 시작했을 때, 사이버트럭 프로그램을 이끌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제 나의 여정을 마무리할 때"라고 밝혔다.

아와스티는 테슬라에 인턴으로 입사해 이후 엔지니어링 부문을 거쳐 사이버트럭 프로그램 책임자로 승진했다. 그는 설계 단계부터 대량생산 체계 구축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제품 전략과 품질 향상, 공급망 관리 등을 주도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는 모델 3 프로그램의 리더십도 겸임하며 핵심 모델의 품질 관리 전반을 지휘해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지휘 아래 지난 3·4분기 사상 최대 차량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내에서는 9월 30일 종료된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구매 수요가 몰리며 판매가 급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제 혜택이 종료된 이후 4·4분기에는 전기차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출시 초기 기대와 달리 판매 부진에 직면했다. 테슬라는 최근 몇 달간 재고 차량에 대해 수천 달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요 진작에 나섰다.
올해 3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 초까지 생산된 사이버트럭은 총 4만 6096대에 달한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아와스티의 퇴사를 테슬라의 생산 효율화 전략 전환과 맞물린 신호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의 판매 부진과 원가 부담,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복합 요인이 테슬라 조직 개편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 사진=뉴시스
테슬라 사이버 트럭.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