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유적지 붉은 요새 인근서 테러 의심 차량 폭발...8명 사망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유명 유적지 붉은 요새 인근 레드포트 메트로역 근처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내부에서의 폭발로 화재가 일어났다. 연합뉴스

【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특파원】인도 수도 뉴델리 중심부의 유적지인 붉은 요새 인근에서 10일(현지시간) 저녁 차량 폭발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델리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은 오후 6시 52분께 레드포트 메트로역 근처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내부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주변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되고 인근 도로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티시 골차 델리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폭발은 붉은 요새 교차로에 정차 중이던 차량 안에서 발생했다"며 "차량 안에는 여러 명이 탑승해 있었고, 인근 차량들도 함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델리 전역에 고위험 경보가 발령됐으며, 소방당국은 소방차 20대를 급파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현장은 즉시 폴리스라인으로 봉쇄됐고, 대테러특공대(ATS)와 델리경찰 특수수사국 요원들이 투입돼 폭발 원인과 배후를 조사 중이다.

현장 영상에는 불길이 치솟으며 차량 여러 대가 불타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 있던 목격자는 인도 현지 NDTV에 "큰 소리가 났고 창문도 흔들렸다"고 전했다[e-mail]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