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급여에서 상당 부분 삭감될 것"이라며 "셧다운 사기극(Democrat Shutdown Hoax) 기간에도 단 하루도 쉬지 않은 '위대한 애국자들(GREAT PATRIOTS)'에게는 특별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근무하지 않은 사람들은, 적어도 내 머릿속에서는, 경력에 부정적인 기록이 남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항공 운항은 이미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 데이터 회사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의 항공 운항에 대한 연방 정부의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지난주 금요일(7일)부터 일요일(9일)까지 약 5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일요일에는 항공편 운항 차질이 최대 10%까지 치솟았다.
션 더피 교통장관은 일부 항공관제사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부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관제사들이 우버(Uber) 운전이나 도어대시(DoorDash) 음식 배달 같은 일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다시 "일을 그만두고 싶은 사람은 주저할 필요 없다"며 "퇴직금이나 급여 없이 떠나도 좋다. 그 자리는 진정한 애국자들이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전액 급여가 지급될 것을 알면서도 근무를 거부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셧다운 사태로 항공 운항뿐 아니라 연방기관의 주요 통계 발표, 행정 서비스 등이 전면 중단되면서 미국 내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상·하원은 이날 예산 합의안을 논의 중이지만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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