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 농산물·학생복지 함께 살리는 DGIST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08:05

수정 2025.11.11 08:04

'천원의 아침밥-로컬愛 밥상' 운영
NH투자증권 기부금 더해져 특색있는 지역 식단 제공
DGIST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로컬愛 밥상'에 참여하고 있다. DGIST 제공
DGIST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로컬愛 밥상'에 참여하고 있다. DG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천원의 아침밥-로컬愛 밥상'으로 지역 농산물과 학생복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DGIST는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특성화 아침식사 프로그램 '천원의 아침밥: 로컬愛 밥상'을 운영하며 학생 복지 향상과 지역 상생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DGIST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대학으로 처음 선정됐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이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대학이 함께 비용을 분담하는 청년 식사지원 사업이다.

이건우 총장은 "DGIST는 과학기술 기반 대학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지역 상생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 "로컬愛 밥상과 같은 일상생활 속 실천이 학생 복지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모범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DGIST는 대구시의 추가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NH투자증권의 ESG 사회공헌 기부금 1500만원을 더해 지역 로컬푸드를 활용한 특색 있는 식단 구성이 가능해졌다.

DGIST는 지난 4월부터 매달 1회 DGIST 특화 브랜드 '로컬愛 밥상'을 운영해왔다. 기존 단가(1식 5500원)로는 구성에 제약이 있었으나, NH투자증권의 기부를 계기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더 풍성하고 건강한 아침 식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6일 선보인 '2025년 햅쌀 담은 로컬愛 밥상'은 영천 닭장각구이와 스프카레, 달성군 햅쌀 영양잡곡밥, 성주 양파스프, 화원 얼갈이 베이컨 시저샐러드, 화원 단감깍두기, 우리쌀 블루베리 요거트 등 대구·경북 산지 농·축산물로 구성해 가을의 풍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식단 준비를 맡은 가람푸드써비스(유) 최지연 과장은 "단체급식에서 지역 식재료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DGIST의 '로컬愛 밥상' 취지에 공감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학생들이 한 끼 식사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신선함과 따뜻한 마음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DGIST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하는 '우리 현미쌀 가래떡·식혜 나눔 행사'도 개최한다. NH투자증권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 농민의 노고를 기리고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상생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김소희 입학학생처장은 "DGIST 천원의 아침밥, 로컬愛 밥상은 단순히 아침 한 끼를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정부·지자체·민간이 함께 청년의 하루를 응원하는 상징적인 사업이다"면서 "학생 식탁에서 시작된 한 끼가 지역 농가로 이어지는 따뜻한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