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주관, 필승해군의 전통 계승 다짐
창군 원로·참전용사 유가족 해군·해병대 장병 등 참석
창군 원로·참전용사 유가족 해군·해병대 장병 등 참석
이날 기념식에는 창군 원로, 참전용사 유가족, 역대 해군참모총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국민의힘), 유관 단체장, 해군·해병대 장병 등이 참석했다. 해군은 판옥선 형태로 특설무대를 조성해 이순신 제독이 판옥선을 타고 지휘하는 모습을 재현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모범장병 표창 수여, 해군 창군 경과 보고, 대통령 축전 낭독, 해군참모총장 기념사, 축사,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헌정 시 낭독, 미래세대 다짐, 해군기 게양 및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강 총장은 기념사에서 “창설 초창기 창군 원로들께서는 ‘해군의 승리 없이는 전쟁의 승리가 있을 수 없다’는 역사의 가르침에 따라 필사즉생의 각오로 군함을 마련하고 해병대를 창설하는 등 전력과 조직을 신속히 정비했다”며 "해군·해병대는 선배 전우들이 피땀으로 일군 위대한 승전의 역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몸을 삼가 바칠 것을 충무공 이순신 제독님 앞에서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전장을 주도하고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인공지능(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강한 해군력을 건설해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바다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모범장병으로는 해군본부 이승훈 소령과 해병대사령부 오재현 소령, 해군 제8전투훈련단 장용호 원사가 충무공상을 받았다. 해병대사령부 고재철 중령과 해군 제8전투훈련단 김대성 원사는 손원일상을 수상했다. 이준영 해군 병장과 신동민 해병 병장은 모범장병으로서 해군참모총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 네이비 문인클럽 회장인 오세영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는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 헌정 시(제목: 아아, 막강한 대한민국 무적 해군)를 낭독하며 장병들의 자긍심을 고취했다.
해군의 미래세대인 해군사관생도와 학군사관후보생, 학군부사관후보생 대표들이 창군 원로 홍순성 예비역 준장(93세, 해사 9기)으로부터 해군기를 전달받았다.
해군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국민이 해군과 바다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네이비 위크 인 서울(NAVY WEEK in Seoul)’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창설 80주년을 기점으로 '국민의 필승해군'으로서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군의 목표를 향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는 지난 1945년 8월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등이 '우리의 바다는 우리의 손으로 지키자'라는 일념으로 '해사대'를 결성하고 그해 11월 11일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 결단식을 거행하면서 시작됐다. 손 제독은 '해군은 신사(紳士)여야 한다'라는 신념을 갖고 선비 사(士)가 두 개인 십일(十一)월 십일(十一)일을 창설일로 정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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