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수소버스 1100대 충전 가능"...롯데에어리퀴드, 국내 최대 고압 수소 출하센터 가동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09:24

수정 2025.11.11 15:41

대산 거점 기반 수도권 공급 본격화
고압 튜브 트레일러로 물류 효율도↑
로니 찰머스 에어리퀴드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왼쪽 세번째부터), 김소미 에너하이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안세창 기후에너지환경부 실장,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이 11일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로니 찰머스 에어리퀴드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왼쪽 세번째부터), 김소미 에너하이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안세창 기후에너지환경부 실장, 전형식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홍순광 서산시 부시장이 11일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과 에어리퀴드의 합작법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LOTTE-Air Liquide Ener’Hy)가 국내 최대 규모의 고압 수소 출하센터를 준공하고 가동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설은 하루 수소버스 1100대분, 수소 승용차 4200대분에 해당하는 고압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권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의 핵심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위치한 이 출하센터는 정부의 수소출하센터 구축 보조사업과 롯데케미칼의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450bar(바) 고압 수소 출하가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물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고압 튜브 트레일러도 도입했다. 이는 기존 200bar 트레일러 대비 약 3.5배 많은 수소를 운송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과 공급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은 에어리퀴드의 고순도 수소 정제 기술과 품질·안전 기준을 반영해 설계됐다. 정제, 운송, 유통 전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해당 센터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중부권 내 수소 상용차 충전 수요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소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 대표는 "대산 고압 수소출하센터 준공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향한 당사의 전략적 의지와 약속"이라며 "수소 모빌리티 보급의 가속화와 우리나라의 야심찬 수소 생태계 목표 달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대산 수소출하센터는 부생수소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