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건희 母·친오빠, 특검 재출석...묵묵부답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10:54

수정 2025.11.11 10:54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 신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11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친오빠가 2차 소환조사를 받는다.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와 친오빠 김진우씨는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들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국고손실 피의자 신분이다.

이들은 지난 4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해당 의혹 뿐만 아니라 여러 의혹들에 대한 조사 필요성으로 다시 부르게 됐다.

최씨는 '김 여사가 받은 금거북이는 왜 요양원에 보관한건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편지나 경찰 인사 문건을 직접 옮겼는가',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을 한푼도 안낸 이유가 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씨도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명품들을 장모집에 옮긴 이유가 뭔가', '이 전 위원장 편지나 경찰 인사 문건을 직접 옮겼는가',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을 어떻게 안냈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일가 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최씨는 지난 2014년까지 ESI&D의 대표이사직을 재직하다, 김씨가 새 대표로 취임하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한때 사내이사로 이 회사에 재직했다.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23년 5월 김 씨와 회사 관계자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최씨와 김 여사에 대해서는 범행 관여 정황이 없다고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증거인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공흥지구 의혹' 관련 최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던 중 경찰 인사 명단 등을 발견했다. 당시 압수수색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사진만 찍어놓고 철수한 뒤 영장을 다시 받아 재압수수색에 나섰지만, 해당 명단은 사라진 뒤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가 증거를 의도적으로 인멸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