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다음달 청와대 복귀…14일께 춘추관 이전 착수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10:57

수정 2025.11.11 10:57

용산 집무실 2년 반 만에 이전…관저는 내년 상반기 목표
지난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일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공동취재
지난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일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청와대 시대를 다시 연다.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용산으로 이전했던 대통령 집무실과 춘추관 등 주요 시설이 1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청와대로 복귀한다.

11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내 춘추관 등 일부 시설이 12월 14일 전후로 청와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업무를 보게 될 집무실 이전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이 머무르게 될 관저는 보안시설 정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공사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관저는 보안 문제로 내년 초 또는 상반기까지 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경호와 방호 체계도 재정비되고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현재 청와대 주요 시설의 보안 장비 점검과 내부 정비 작업을 막바지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청와대 주변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101·202경비단 역시 건물 보수 및 장비 교체 작업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통의·옥인파출소도 기존 '주간 근무' 체제에서 '24시간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복귀에 따른 경비 수요 증가와 민원 대응을 위한 조치다.

청와대 복귀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초기 국정 설계 구상 중 하나였다.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되 청와대 보수 공사를 마치는 대로 신속히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8월 일반 개방을 종료하고 내부 복원과 보안 시스템 재정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