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탈리아산 대신 중국산 완제품 납품 변경
소비자들 "중국산 그 돈 주고 사 먹을 이유 없어"
페레로 로쉐 코리아 측 "전 세계 공장, 동일한 수준 제조"
소비자들 "중국산 그 돈 주고 사 먹을 이유 없어"
페레로 로쉐 코리아 측 "전 세계 공장, 동일한 수준 제조"
[파이낸셜뉴스] 고급 재료와 황금빛 포장으로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 원산지가 기존 '이탈리아'에서 '중국산'으로 변경됐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페레로 로쉐 측은 최근 한국 시장에 기존 이탈리아산 대신 중국산 완제품을 납품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서도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기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기존 재고인 이탈리아산 제품과 새로 입고된 중국산 제품이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이 소진되는 대로 판매 제품이 중국산으로 전면 전환될 전망이다.
그동안 페레로 로쉐는 '고급 초콜릿' 이미지를 추구, 비싼 가격에도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이에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수능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할 때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원산지 변경은 페레로 로쉐만의 특별함을 무색하게 만든다. 본사 측이 홍보 문구로 내세우는 '우아함, 세련됨'과도 거리가 멀다.
해당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중국산을 그 돈 주고 사 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 "이젠 안 먹어야겠다" "이태리 수입산이라 비싸게 먹었는데 메이드인 차이나면 반값으로 판매해야 되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페레로 로쉐 코리아 측은 파이낸셜뉴스에 "전 세계적으로 페레로 로쉐 제품의 인기와 성공을 고려할 때, 당사는 공급망과 역량을 정기적으로 신중하게 평가하여 해당 지역의 파트너와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수준 기준을 유지 및 공급하기 위하여 생산 공장이 이전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페레로 푸드 항저우에서 생산된 제품은 이미 중국 현지 시장과 다른 동남아시아 및 중동 일부지역에 공급하고 있다"며 "페레로 로쉐 당사는 높은 품질과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맛에 대한 글로벌 목표를 유지한다. 이 점은 변한 것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생산 공장은 페레로 그룹이 중앙에서 정의한, 동일한 품질 기준을 따른다. 당사의 목표는 전 세계 모든 소비자에게 뛰어난 품질로 특별한 맛의 경험을 항상 제공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페레로 로쉐를 생산하는 모든 공장은 페레로 로쉐 제품을 동일한 높은 수준으로 제조하기 위해 그룹이 수립한 동일한 포괄적 지침(글로벌 제품 품질 아키텍처 및 가치 사슬 관리)과 품질 요구 사항을 준수한다"고 부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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