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아이엘, '특수배터리 누수감지 기술' 도시 안전 선도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13:52

수정 2025.11.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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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 해외 IP 진단사업 선정
"글로벌 표준 기술로 도약"
아이엘 특수배터리 기반 누수감지 시스템 이미지. 아이엘 제공
아이엘 특수배터리 기반 누수감지 시스템 이미지. 아이엘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이엘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주관하는 '중소기업 해외 IP 진단 지원사업'에 선정, 특수배터리 기반 누수감지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아이엘이 추진 중인 '도시 인프라 안전 솔루션 사업' 기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해외시장 진출과 IP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엘 누수감지 시스템은 기존 금속선 저항 방식과 달리 전력 공급 없이 자가 발전으로 작동하는 특수배터리 센서 기술이다. 누수 발생 시에만 스스로 전력을 생성하고 감지·신호를 송신하는 구조를 구현, 장기 운영 안정성과 유지보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 기술은 지하 열배관, 상수관, 해상 구조물 등 노후 인프라 구간의 누수·부식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싱크홀과 같은 도시 지반 침하 사고 예방에도 직접적인 기여가 가능하다. 특히 외부 전력과 배터리 교체가 불필요한 '완전 자가발전형 구조'는 대도시 지하 매설 구간이나 대규모 배관망 등에도 폭넓게 적용될 수 있어 도시 안전망 혁신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누수감지 시스템 시장은 지난해 27억20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38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이엘은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해외 IP 확보와 경쟁사 기술 분석, 침해 대응 전략 수립 등을 병행해 글로벌 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해외 IP 진단사업을 계기로 스마트시티와 해상 구조물, 에너지 플랜트 등 다양한 인프라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특수배터리 기반 누수감지 기술을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글로벌 인프라 안전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