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베트남 올 GDP 성장률 7.7% 달할 것"..싱가포르 UOB, 전망치 상향 조정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11 16:36

수정 2025.11.11 16:35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OB)의 2018년~2025년 베트남 GDP 성장률 보고. 베트남 정부 제공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OB)의 2018년~2025년 베트남 GDP 성장률 보고. 베트남 정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OB)가 최근 올해 베트남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7.5%에서 7.7%로 0.2%P 상향 조정했다.

1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UOB는 올 4·4분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2025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7.5%에서 7.7%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GDP 성장률이 8.23%로, 이전 UOB와 블룸버그 전망치인 각각 7.6%와 7.2%를 크게 웃돈 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경제는 올해 9개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85% 성장했다. UOB는 “이번 성장률은 미국의 관세 정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대치를 초과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UOB에 따르면 베트남의 뛰어난 성장 실적은 주로 활발한 국제 무역과 생산량 증가 덕분이다. 올해 9개월간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27.7% 증가했다. 산업 생산 역시 균등하게 증가해 같은 기간 10.8%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직접투자(FDI) 집행이 전년보다 8.5% 늘어난 188억 달러(9월말 기준)에 달해 산업생산 등이 활발히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증가세가 2025년 4·4분기에도 지속된다면, 연간 총 FDI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254억 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

다만 UOB는 현재까지 베트남의 무역 활동이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이 관세 회피를 위해 선주문을 완료한 점과 물가 상승이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쳐 2026년 수출 주문이 감소할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UOB는 4·4분기 전망과 관련해 7.2%로 유지했다.

UOB는 또 베트남 동(VND)이 올해들어 9개월 동안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평가절하를 겪었으며, 미국 달러 대비 3.55%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UO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VND가 지역 통화의 약세 추세에 비해 더 느리게 반응할 것으로 예측했다.


UOB는 VND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4·4분기 USD/VND 환율을 2만6400동으로 조정하고,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는 각각 2만6300동과 2만6200동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