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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눈물' 입은 지창욱 원맨쇼 '조각도시' [N이슈]

뉴스1

입력 2025.11.11 17:43

수정 2025.11.11 17:4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조각도시' 지창욱이 또 한 번 '피땀눈물' 캐릭터를 입고 열연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5일 새 드라마 '조각도시'(극본 오상호/연출 박신우, 김창주) 4회까지 공개, 대서사의 1막을 열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원을 가꾸며 하루를 보내던 태중은 살인 누명을 쓰게 되고, 교도소에서 삶의 의지를 잃어가던 중 자신의 인생이 '조각'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각'의 배후를 찾아 나선 태중은 교도소 탈출 계획을 세운다.

삼엄한 경비와 시시각각 그를 노리는 폭력 속에서 마침내 교도소 문밖을 나서지만, 그는 뜻밖의 변수로 다시 철창 안에 갇힌다.

그의 인생을 조각한 배후는 요한이다. 요한은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타인의 목숨과 인생을 휘두르는 인물. 4회는 영문도 모른 채 요한이 설계한 공간에 오게 된 태중과 죄수들의 모습을 엔딩으로 그렸다.

초반부를 이끈 건 역시 주인공 지창욱. 건실한 청년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좌절하는 모습부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점차 강해지고 독해지는 눈빛까지 감정의 큰 진폭을 표현했다. 지창욱은 태중이 처한 상황과 그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난관 속에서 겪는 답답함, 폭력의 제물이 되는 상황에서 절박함, 가족을 잃었을 때의 충격 등 점차 극으로 치닫는 감정 고스란히 안방에 전달됐다. 시청자는 태중의 고통에 함께 공감하면서 그의 복수극에 동참하게 됐다.

지창욱은 드라마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 영화 '리볼버' 등 최근 출연작에서 액션, 복수 등 강렬한 캐릭터를 입고 호평을 받았다. 이어 '조각도시'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태중의 대척점에 선 빌런 요한은 도경수가 그렸다. 그가 연기 인생 처음으로 도전한 악역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임팩트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특히 요한이 현실에 발을 붙인 빌런이 아닌, 비현실적인 상황을 설계하는 절대적 악인이라는 점에서 도경수가 그린 요한의 위압감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세계관을 구축한 1막에 이어 그려질 '조각도시'의 주요 서사는 요한의 악의와 태중의 복수심이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지창욱과 도경수의 연기 대결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