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작년 판매량 59% 증가
생산공장 늘려 해외시장 공략
대상, 300억 투입해 전용시설
대체당 브랜드 론칭 등 사업확장
생산공장 늘려 해외시장 공략
대상, 300억 투입해 전용시설
대체당 브랜드 론칭 등 사업확장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알룰로스 시장은 삼양사와 대상이 양분하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지난해 알룰로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9% 성장했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29%, 매출은 13% 성장했다"며 "탄산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유제품, 베이커리 등 300여개 이상 제품에 알룰로스가 사용된다"고 말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희소하게 존재하는 당류로 설탕 대비 70% 정도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에 가깝다. 알룰로스는 포도당, 과당과 분자가 같지만 원자 1개의 배치 순서만 다르다.
삼양사는 2020년 알룰로스 양산을 시작, 다음해 '넥스위트'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울산 스페셜티 공장을 준공해 알룰로스 생산량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1.3만t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
삼양사는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으로부터 알룰로스를 해당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인증인 '노블 푸드' 승인을 받았다. 올해 9월에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로부터 '신식품' 승인을 받았다. 알룰로스가 최근 개발된 원료인 만큼 해외 국가로부터 '안전한 식품'이라는 보증을 받았다는 의미다.
후발 주자인 대상은 2023년 7월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지난해 1월에는 대체당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를 론칭하는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등 국내 유수의 음료, 제과, 아이스크림, 유제품 제조사에 알룰로스를 납품하고 있다. 또 북미와 동남아 지역에서도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2023년 알룰로스를 포함한 대체 감미료 시장 규모는 118억 달러로, 2028년에는 243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지난해 알룰로스 시장 규모가 1억4800만 달러 규모로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상 관계자는 "올 3·4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설탕세' 도입 등 당류 저감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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